동물농장, 조지 오웰, 민음사
아기돼지 삼 형제?
아기돼지 삼 형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농장에서 가장 똘똘한(?) 돼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945년 8월 17일에 영국의 유명한 작가인 조지 오웰이 쓴 소설입니다. 여기서 나온 돼지를 통해서 당시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어요. 읽다 보면 돼지들이 누구누구인지가 감이 올 거예요. 그러고 보니 아기돼지 삼 형제 같기도 하네요.
인간 농부인 존스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키고 이 혁명은 다시 변질됩니다. 권력을 가진 돼지들이 동물장 나머지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시대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독재에 대한 풍자. 책도 얇으니 재미있게 읽힙니다.
동물농장 줄거리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농장 주인 존스 씨를 몰아내고 혁명을 일으켜서 권력을 장악하지만, 이내 변질되는 모습을 풍자하여 그린 작품이다. 나폴레옹(돼지) 일당은 처음에는 스노볼(말)과 스퀼러(개)를 쫓아내고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정권을 잡은 후에도 여전히 부패된 정치를 일삼는다. 한편 돼지들은 점차 특권층으로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지만, 반면 나머지 동물들은 굶주림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반란군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면서 서로 간의 반목이 심화된다. 급기야 복서(소)처럼 희생당하는 동물까지 발생하자, 남은 동물들은 다시 힘을 합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인다. 그런 과정에서 몇몇 동물들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어떤 동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자유를 쟁취한다. 이후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지배층 때문에 비극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이번에 읽은 ‘동물농장’은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우선 전체주의 국가였던 러시아 제국을 배경으로 하여 당시 소련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또한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사상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기득권 세력이었던 귀족 계층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까지도 타락시키는 공산주의의 어두운 면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과연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이상적인 공산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물론 역사상 수많은 나라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듯이, 오늘날 자본주의 역시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불평등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따라서 하루빨리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공정한 경제 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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